나의 사랑과 우정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한 사람은 딱 세 명 뿐인 것 같다.

엄마, 동생, 그리고 나 자신.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 사람들만큼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꽤 자주 든다.

이 사람들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죄책감을 느끼고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낀다.



나는 평생을 같이 해도 좋겠다고 생각되는 친구들이 몇 있다.

얘네들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 격한 감정보다는,

서로 말을 안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만으로 유지되는 꾸준한 기분좋음.

을 느낀다.

by 미륵년 | 2009/11/10 18:28 | 헛소리 | 트랙백 | 덧글(0)

나에게 인생이 너무나도 신비롭고 벅찬 이유

요즘 DOTA 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히힣)

나보다 아이템 구리고, 나보다 렙 좀 낮은 똥캐를 사기캐로 관광하는 것은 너무 쉽다.

그리고 재미가 없다...기보다 시시하다. (관광은 언제나 재밋슴)



인생에서도 그런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인생은 재미가 없다.

AP Biology를 들은 학생이 BIO 101 을 들으면서 시시해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면 더 이상 배울 수 있는 것이 없고,

억만장자의 아들이 돈 버는 재미를 알 수 없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갖고 있으면 더 이상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나는 가진 것도 많지 않고 알고 있는 것도 많지 않다.

앞으로 배울 것도 너무나도 많고, 앞으로 얻을 것도 너무나도 많다.

탐험할 우주는 무한하게 넓고, 그 사이에 파고들만한 공간은 무한하게 깊다.

앞으로 내가 경험해야 할 과정이 너무나도 많고, 그러는 도중에 느낄 희열과 보람을 생각하면

태어난 것이 정말로 최고의 Blessing이라는 생각이 든다.

by 미륵년 | 2009/11/10 18:14 | 헛소리 | 트랙백 | 덧글(0)

중국 음식

한국 음식도 맛있고, 일본 음식도 맛있지만,

요즘들어서 중국 음식이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딱히 맛이 더 좋아서 위대하다기보다는,

중식에게서는 다른 나라의 요리보다 배울 것이 훨씬 많고, 탐구할 영역이 훨씬 방대하다는 느낌이다.



전채로 먹는 만두만 놓고 생각해보자.

한국에서의 만두는 일반적으로 밀가루 만두피를 쓴다.

안에 넣는 내용물도 대체로 돼지고기를 쓰지만, 뭐, 닭고기, 소고기, 새우, 김치도 쓰겠지.

그렇게 만든 만두를 찌거나, 삶거나, 튀기거나, 굽거나 해서 간장에 찍어서 먹는다.

반면, 중국에서는 만두피 종류만 해도 훨씬 많다.

쌀로 만든 만두피, 두꺼운 밀가루 만두피, 완탕에서 쓰는 흐늘흐늘한 만두피, 빵껍질처럼 두꺼운 만두피 등등

안에 들어가는 소도 각종 육류 해산물 가리지 않고 다 넣는다. 중국에서 당나귀 만두도 먹어본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익혀서 먹는 것은 물론, 생으로 먹기도 한다.

게다가 찍어먹는 소스도 간장뿐만이 아니다. 腸粉을 먹을 때 같이 나왔던 달콤한 기름소스가 생각난다.

결론은 위에서처럼 중국요리가 커버하는 범위는 손댈 엄두조차 안 날 정도로 방대하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요리는 Unique; 자기만의 특색을 가졌다.

나라와 나라의 요리를 비교하면서 뭐가 더 낫네, 뭐가 더 구리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중국요리가 요리사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의 양은 다른 요리를 훨씬 뛰어넘는 것 같다.

by 미륵년 | 2009/11/05 13:14 | 헛소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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